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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he L House/VOL. 1

48. 다시 원점으로

by 서현재 2024. 8. 13.

 

 

신앙의 길에서 우리는

'다시 원점으로' 라는 말을 자주 한다. 

 

 

출발한 곳으로, 다시 돌아간다는 의미일까?

아니면

돌아가야 할 곳으로, 돌아간다는 의미일까?

 

 

많은 곳을 헤매고 다녔던 탕자에게는

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였을까?

자기가 돌아가야 할 곳을 알고,

이제는 그 곳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는 말이었을까? 

 

 

많은 길을 다녀봤고, 

많은 곳을 기웃거려봤고,

다른 길들을 찾아다녀 보았고,

구경도 많이 한 것 같다.

그 곳에 진리가 있나 해서...

그러나 이제는 돌아갈 때가 된 것 같다.

 

 

길을 잃은 곳에서

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만 하는 것은 그만해도 될 것 같다.

왜냐하면,

구경꾼으로 다니는 건, 제대로 된 길을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.

목적지를 알 수가 없고, 여기 저기 많은 것을 볼 수는 있지만

한 길을 제대로 가 볼 수는 없다.

 

 

내가 알고 있는 길이 있다.

그 곳에서 시작할 때 내가 제일 잘 갈 수 있는 길이 된다. 

그래서 다시 돌아가기로 한다.

원래의 지점으로

 

거기서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...

그 곳이 이 영적 여행의 시작점이었으니까 

 

 

내 영적 여정의 목적지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 

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이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.  

그것이 우리의 선택이기를...

 

 

우리의 여행 중에

길을 잃고 방향을 놓쳐서 헤매는 가운데

지금은 내가 처음 생각한 목적지와는

다른 곳에 가 있을 수도 있다.

 

 

그래도

가보고 싶었던 그 곳을 가기로 한 나의 선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

그 목적지를 바꾸지 않기로 결정한 나의 의지가

나의 이 신앙 여정이 어디에서 잘못 되었는지,

무엇이 그리로 가게 했는지,

그래서 어느 부분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,

그 포인트들을 발견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다.

 

 

내 신앙의 기준점을,

다시 세워 가기를...

 

누구의 이론이나 설명이 아닌,

나의 고민과 방황의 결과로 얻어진 전리품들로 채워가기를...

 

이 모든 것이 나의 고백이 되고,

나의 하나님을 만나가는 과정이 되기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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