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앙의 길에서 우리는
'다시 원점으로' 라는 말을 자주 한다.
출발한 곳으로, 다시 돌아간다는 의미일까?
아니면
돌아가야 할 곳으로, 돌아간다는 의미일까?
많은 곳을 헤매고 다녔던 탕자에게는
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였을까?
자기가 돌아가야 할 곳을 알고,
이제는 그 곳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는 말이었을까?
많은 길을 다녀봤고,
많은 곳을 기웃거려봤고,
다른 길들을 찾아다녀 보았고,
구경도 많이 한 것 같다.
그 곳에 진리가 있나 해서...
그러나 이제는 돌아갈 때가 된 것 같다.
길을 잃은 곳에서
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만 하는 것은 그만해도 될 것 같다.
왜냐하면,
구경꾼으로 다니는 건, 제대로 된 길을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.
목적지를 알 수가 없고, 여기 저기 많은 것을 볼 수는 있지만
한 길을 제대로 가 볼 수는 없다.
내가 알고 있는 길이 있다.
그 곳에서 시작할 때 내가 제일 잘 갈 수 있는 길이 된다.
그래서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.
원래의 지점으로
거기서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...
그 곳이 이 영적 여행의 시작점이었으니까
내 영적 여정의 목적지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
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이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.
그것이 우리의 선택이기를...
우리의 여행 중에
길을 잃고 방향을 놓쳐서 헤매는 가운데
지금은 내가 처음 생각한 목적지와는
다른 곳에 가 있을 수도 있다.
그래도
가보고 싶었던 그 곳을 가기로 한 나의 선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
그 목적지를 바꾸지 않기로 결정한 나의 의지가
나의 이 신앙 여정이 어디에서 잘못 되었는지,
무엇이 그리로 가게 했는지,
그래서 어느 부분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,
그 포인트들을 발견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다.
내 신앙의 기준점을,
다시 세워 가기를...
누구의 이론이나 설명이 아닌,
나의 고민과 방황의 결과로 얻어진 전리품들로 채워가기를...
이 모든 것이 나의 고백이 되고,
나의 하나님을 만나가는 과정이 되기를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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